[중국 엔터 이슈] 왕홍(网红) 콘서트, 열풍과 논란 사이

2025. 8. 28. 10:00중국 엔터 이슈


최근 중국 음악 시장에서 흥미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요. 바로 왕홍(网红, 인터넷 스타) 콘서트 열풍이에요.
올해 상반기부터 나이이나(那艺娜), 왕허예(王赫野), 허추스(何秋亊) 등 다양한 인터넷 스타들이 전국적으로 투어나 단독 공연을 열고 있죠.



나이이나(那艺娜), “밈”을 무대로 옮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나이이나(那艺娜)예요.
올해 그녀는 전국 투어를 진행하면서 예상 밖의 흥행을 이끌어냈어요. 이제는 단순히 온라인 밈 스타가 아니라, 대형 음악 페스티벌 라인업에도 합류하고 있어요. 8월 31일 청두(成都) ‘후이썬 뮤직페스티벌(回森音乐节)’을 시작으로, 10월 국경절 연휴에는 광저우(广州) ‘슈퍼 스트로베리 뮤직페스티벌(超级草莓音乐节)’, 쓰촨 루저우(泸州) ‘은하 좌안(银河左岸)’ 무대에 잇달아 오를 예정이에요.

흥미로운 점은, 나이이나(那艺娜)의 무대는 전통적인 “가창력 중심” 콘서트와는 조금 달라요. 팬들은 무대에서 “퇴표!”를 외치며 장난을 치다가도, 음악이 시작되면 곧바로 합창으로 화답해요. 진지함과 유머가 뒤섞인 이 독특한 분위기가 그녀의 무대를 특별하게 만들고 있어요.



왜 왕홍(网红) 콘서트가 열풍일까?

예전에는 가수가 공연을 하려면 앨범 발매 → 방송 활동 → 홍보 → 대중 인지라는 긴 과정을 거쳐야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짧은 영상 플랫폼, 특히 틱톡(抖音, Douyin) 덕분에 상황이 달라졌어요.
• 수백만~수천만 팔로워 → 티켓 판매로 직결
• 기존 음반사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도 “자체 유통 + 자체 공연” 가능
• 팬덤 충성도와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경험” 욕구가 결합 → 공연 흥행

즉, 팬덤 기반이 탄탄하다면, 음반사 계약이나 방송 노출 없이도 곧바로 수익화가 가능한 시대가 열린 거예요.



성공과 실패, 두 얼굴의 시장

물론 모든 사례가 긍정적인 건 아니에요.
• 성공 사례: 류위닝(刘宇宁). 원래 라이브 커버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드라마 주연과 톱가수로 성장. “왕홍(网红) 출신도 주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어요.
• 논란 사례: 허추스(何秋亊). 첫 투어에서 표절 의혹과 고가 티켓 논란(최고 1314위안, 약 25만 원)이 터지며 팬덤이 급격히 이탈했어요. 결국 사과까지 했지만,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죠.
• 실험 사례: 왕허예(王赫野). 틱톡 영상으로 주목받아, 2021년 곡 〈다펑추이(大风吹)〉가 대히트. 무명에서 신예 가수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왕홍(网红)과 뮤지션 사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해요.

이처럼 “화제성(热度)”이 “실력(实力)”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새로운 공연 모델의 등장

나이이나(那艺娜) 공연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팬들은 더 이상 “완벽한 라이브”만을 원하지 않아요.
오히려 온라인 밈 문화를 무대에 옮겨온 듯한, 유머와 집단 놀이의 장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요.
• 표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
• 노래 실력은 중요하지만 절대적이지 않음
• 팬덤은 “같이 즐기는 경험”을 우선시

이런 콘서트는 음악적 완성도보다는 엔터테인먼트형 콘서트에 가까워요. 전통적 공연 시장에서는 다소 생소한 모델이지만, 지금 중국 젊은 세대에게는 큰 호응을 얻고 있어요.



남은 과제: 거품일까, 새로운 기회일까?

왕홍(网红) 콘서트는 분명 새로운 시장이에요. 하지만 지속 가능성을 보장받으려면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어요.
1. 음악적 콘텐츠 확보 – 자체 곡, 창작력이 없으면 금방 소모될 수밖에 없음
2. 현장 진정성 – “팬들과 노는 무대”가 매력일 수 있지만, 동시에 “가수로서의 기본기”는 여전히 요구됨
3. 비즈니스 모델 – 표절 논란, 과도한 티켓값 등은 시장 신뢰를 깨뜨림

결국 시간이 지나면, **“화제성+실력(流量+实力)”**을 동시에 가진 아티스트만 살아남게 될 거예요.



정리해볼게요

왕홍(网红) 콘서트는 단순 유행이 아니라, 중국 음악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현상이에요.
• 팬덤 기반만으로도 공연이 가능해졌고,
• 오프라인 콘서트는 팬들에게 강한 소속감을 주는 경험이 되었어요.
• 하지만 거품 논란과 음악적 완성도의 부족은 여전히 과제예요.

진짜 실력과 무대에 대한 존중이 뒷받침되는 순간, 왕홍(网红)도 충분히 ‘뮤지션’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걸 류위닝(刘宇宁) 같은 사례가 증명하고 있어요.

앞으로 나이이나(那艺娜) 같은 아티스트가 “밈 스타”를 넘어, 어떤 방식으로 무대를 확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 출처 정리 버전

출처:
• 본문: 음악재경(音乐财经) 공식 위챗 계정 (ID: musicbusiness)
• 작성: 황스(黄石), 장즈상(姜智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