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엔터 이슈] 왕이보 소속사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팬덤 소비는 성장 vs 수익성은 고민

2025. 8. 28. 15:00중국 엔터 이슈

 

 
중국의 대표 연예기획사인 위에화 엔터테인먼트(乐华娱乐)가 2025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왕이보(王一博), 우쉬안이(吴宣仪), 황밍하오(黄明昊) 등 중국과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다수 소속된 회사예요.
실적만 놓고 보면 고성장을 이뤘지만, 수익성 악화배당 미실시로 인해 시장 반응은 의외로 냉담했어요.
이번 글에서는 위에화의 실적, 사업 구조, 성장 요인과 함께 구조적 리스크까지 짚어보려 해요.
 


📈 2025년 상반기 실적 요약

  • 매출: 4.14억 위안 (약 7,800억 원), 전년 대비 +19.3%
  • 순이익(지배주주 귀속): 5,809.9만 위안, +88.7%
  • 중간 배당 없음 발표 후 주가 7.39% 하락

투자자 입장에선 실적보다 배당과 구조적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본 거죠.


🧩 위에화의 3대 사업 구조

1.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86.2%)

  • 매출: 3.57억 위안
  • 전년 대비 +17.7%
  • 왕이보, 우쉬안이, 황밍하오 등 아티스트 활동·광고·콘텐츠 중심 수익

2. 음악 IP 제작 및 운영 (8.8%)

  • 매출: 3,670만 위안
  • 전년 대비 +128%
  • 스트리밍·저작권·음반 수익이 크게 늘었어요

3. IP 운영 (衍生品·가상인간·트렌디 토이, 5.0%)

  • 매출: 2,060만 위안, 전년 대비 +128%
  • ‘스타 포토카드(小卡)’와 ‘WAKUKU’ 트렌디 토이가 주요 제품이에요

💿 팬덤 굿즈 소비가 매출을 끌어올렸어요

⭐ 스타 포토카드(小卡)

  • 앨범 특전, 콘서트 한정판 등으로 판매
  • 랜덤 추첨(盲抽, 맹추) 방식이 팬들 사이에서 인기
  • 팬들은 희소성과 수집욕 때문에 재구매·2차 거래까지 이어가요
  • 최근엔 우쉬안이·황밍하오 콘서트와 연계해 판매를 확대했어요

🎁 WAKUKU 트렌디 토이

  • 원래 LETSVAN(熠起文化) 소속 IP였는데, 위에화와 합작으로 '与华同行(위에화 통싱)' 플랫폼에서 운영 중이에요
  • 명품형 굿즈와 블라인드 박스 형태로 Tmall·Miniso 등에서 누적 수만 개 판매
  • 팬심을 겨냥한 ‘한정판 소비’ 전략이에요

🔍 인사이트
위에화는 ‘굿즈’ 자체보다는, 희소성과 랜덤성에 기반한 팬덤 심리 자극에 집중하고 있어요.
이건 K-POP에서 자주 쓰이는 전략이기도 해요.
하지만 고비용 구조와 충성도에 의존하는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구조로 발전시키는 것이 관건이에요.

 


📉 IP 사업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떨어졌어요

항목2024 상반기2025 상반기
매출 904만 위안 2,060만 위안
마진율 74.3% 60.7%
하락 폭 - 13.6%p 감소

이유는 두 가지예요

  1. 포토카드 제작·마케팅 비용 증가
    → 한정판 구조가 오히려 비용 압박으로 이어졌어요
  2. 가상 아이돌(A-SOUL 灵境少女) 운영비 증가
    → 모션캡처, 기술 인력 등 현실 아이돌보다도 높은 고정비가 들어가요

🌍 한국에서 매출 30% 가까이 증가…제작 허브로 진화 중

  • 한국 매출: 4,182만 위안 (점유율 10.1%)
  • 전년 대비 +29.8% 성장

위에화 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시장을 단순히 앨범을 팔고 공연만 여는 ‘소비처’로 보지 않아요.
콘텐츠를 제작하고 글로벌로 수출하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 한국 법인은 TEMPEST 등 아이돌 그룹의 음악 제작과 공연 기획을 담당하고 있고,
  • 글로벌 투어, 페스티벌 무대 연출,
  • 드라마·영화·앨범 등 콘텐츠를 해외 플랫폼에 배급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

즉, 한국은 위에화에게 콘텐츠 생산 기지이자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고 있는 셈이에요.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한계도 있어요.
 

포토카드나 트렌디 토이 같은 팬덤 굿즈(IP 상품)는 아직 한국이나 해외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했어요.
 

중국에선 스타 포토카드의 랜덤 뽑기, 예를 들어 대표적인 것이 QQ MUSIC의 스타카드(星光卡)와 같은 희소성이 팬심을 자극하며 매출을 이끌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문화적 차이, 소비 패턴, 유통 구조 등이 달라 같은 전략이 그대로 통하지 않는 상황이에요.
 


🔍 인사이트

위에화의 IP 전략은 확실히 중국 시장에서는 통했어요.
하지만 팬덤 굿즈를 글로벌하게 키우려면, 해외 팬들의 취향과 소비 패턴에 맞는 현지화 전략이 필요해요.

  • 예를 들어, 중국 팬들은 ‘한정판’과 ‘랜덤성’을 좋아하는 반면,
  • 한국이나 서구권 팬들은 ‘패키지 완성도’나 ‘디자인 퀄리티’, ‘실용성’을 더 중시할 수 있어요.

지금 위에화의 콘텐츠 제작 역량은 한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지만,
IP 소비 비즈니스까지 글로벌하게 확장하려면 현지 맞춤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과제가 남아 있어요.
 

 
본문: 위챗 공식계정 雷报
작성: 칭야(青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