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엔터 이슈] 중국 음원 시장: 텐센트 뮤직이 슈퍼 회원제 강화하는 이유

2025. 8. 22. 14:00중국 엔터 이슈



2025년 2분기, 텐센트뮤직이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드디어 중국 인터넷 기업 시가총액 Top10에 올라섰어요.
불과 2년 전만 해도 Douyin(抖音)과 KuaiShou(快手) 같은 숏폼 플랫폼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는데, 어떻게 이런 반전을 만들까?


실적은 어떻게 나왔까?

  • 2025년 2분기 매출 84.4억 위안 (+17.9%)
  • 순이익 26.4억 위안 (+33%)
  •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5.53억 명(-3.2%)으로 줄었어요

👉 이용자 수는 줄었지만, 유료 회원 수(SVIP, 超级会员)와 ARPPU(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가 모두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어요. 

즉, “적게 쓰는 유저는 빠져나가고, 남은 핵심 유저들이 더 많이 쓰는 구조”가 된 거예요.
 

🎟️ 비결은 ‘슈퍼 회원제(SVIP,超级会员)’였어요

텐센트뮤직이 단순히 음원 서비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닫고, 팬덤 경험을 묶은 ‘슈퍼 회원제’를 키웠어요.

  • 기존 VIP(15위안/월) 대신 슈퍼 회원(40위안/월)을 확대
  • 권지용 콘서트 티켓 우선 구매권 제공 → 슈퍼회원이면 정가로 티켓을 살 수 있었어요
  • QQ뮤직 ‘泡泡(파오파오)’ 기능: 슈퍼회원 전용 아티스트 소통 서비스
  • 굿즈, NFT카드, 앨범 선공개, 팬미팅, 응원 이벤트 등 혜택을 패키지화

👉 이렇게 해서 슈퍼 회원은 단순 구독이 아니라 팬덤 활동의 입장권이 되었어요. 2025년 2분기 기준 슈퍼 회원은 1,5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해요.


🔥 팬덤 경제 활용, 하지만 리스크도 있어요

텐센트뮤직은 QQ뮤직 안에 ‘乐迷勋章热度(팬 랭킹)’ 제도를 도입했어요.

  • 곡 듣기, 공유, 구매를 하면 아이돌에게 점수가 올라가고
  • 슈퍼 회원은 일반 회원보다 1.5배 가중치를 받을 수 있었어요.

이 구조는 팬덤의 결집 효과를 키우지만 동시에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도 안고 있어요.
2021년 중국 당국은 “饭圈乱象(팬덤 난맥상) 정리” 캠페인을 벌이며 투표, 데이터 조작, 과도한 소비를 단속했거든요.
게다가 QQ뮤직은 실제로 팬들이 “돈을 쓰고도 순위 반영이 불투명하다”며 집단 항의한 사례도 있었어요.
팬덤의 힘을 이용해 수익을 올리지만, 언제든 “과도한 팬덤 상업화”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이에요.


💡 인사이트

텐센트뮤직의 반등은 “사용자 수 확대”보다는 핵심 팬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전략 덕분이에요. 이는 K-POP 시장에도 시사점이 있어요.

  • 스트리밍이나 구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 팬덤 경험(콘서트·굿즈·아티스트 소통)을 얼마나 패키지로 묶느냐가 관건이에요
  • 다만 중국 정부의 팬덤 규제 리스크는 언제든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요

👉 정리하면, 텐센트뮤직은 슈퍼 회원제를 통해 음악 플랫폼을 팬덤 경제의 중심지로 바꾸고 있어요. 
앞으로 이 모델이 지속 가능한 성공이 될지, 아니면 규제에 막힐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참고로  슈퍼 회원제, 한국 VIP와는 다르게 작동해요
한국에서 멜론이나 지니 같은 음원 서비스의 VIP는 보통 한 번 결제하면 1개월·3개월·1년 단위로 자동 적용되잖아요.
예를 들어 1년 VIP를 사면, 구매 즉시 1년 동안 혜택을 누리는 구조예요.
그런데 QQ뮤직의 SVIP(슈퍼회원)는 완전히 달라요.

  • 1개월권, 3개월권, 1년권을 동시에 여러 장 중복 구매할 수 있어요
  • 그래서 일부 팬들은 미리 수십 년 치를 선결제해놓고 “나 QQ뮤직 SVIP 30년치 보유자다”라고 자랑하기도 해요

👉 이건 단순 구독이 아니라, 팬덤 충성도와 소비력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변질된 거예요.
“나는 평생 이 플랫폼에 충성할 거다”라는 팬심을 보여주는 과시적 소비가 가능한 구조죠.
이런 구조 덕분에 QQ뮤직의 SVIP는 단순히 음원 혜택이 아니라, 팬덤 정체성과 동일시되는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어요.
 
 

📌 출처: 《三易生活》, 36氪
원문: 《腾讯音乐超越百度跻身市值Top10,超级会员成翻身利器?》(202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