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6일, 중국 시안 올림픽 스포츠 센터는 TFBOYS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十年之约(십년의 약속)”로 가득 찼어요. 이 공연은 단순한 아이돌 이벤트가 아니라, 중국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지역 경제에 큰 파급력을 남겼어요.⸻🎟️ 티켓 시장의 폭발적 수요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수백만 명이 몰리며 순식간에 매진됐어요. 일부 프리미엄 좌석은 암표 시장에서 최대 20만 위안(약 3,600만원)까지 치솟았어요.이는 중국 공연·티켓 시장에서 팬덤 소비력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였고, 동시에 불법 리셀과 플랫폼 신뢰성 문제를 다시 논의하게 만들었어요.⸻💰 팬덤 경제의 집단 소비TFBOYS 팬덤은 티켓뿐 아니라 숙박·교통·굿즈·관광으로 소비를 확대했어요. 시안 지역 호텔과 항공권은 매진되거나..

다른 산업 얘기할 때는 다들 공급·수요, 산업 사이클 이런 경제학 개념으로 분석해요. 그런데 음악으로 넘어오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곡 스타일이 다 똑같다, 창작자들이 복붙만 한다, 청중 취향이 떨어진다” → 결국 취향 싸움으로 번지죠. 물론 현상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이 방식은 왜 그렇게 됐는지를 설명하진 못합니다.결국 “중국 사람들(혹은 제작자들) 눈·귀가 문제다”라는 결론으로 끝나는데, 이건 너무 단선적인 해석이죠. 🎹 음악을 ‘듣는 사람’보다 ‘배우는 사람’에서 돈 번다 2024년 시장 데이터를 보면 답이 보입니다.공연 시장: 387억 위안디지털 음악 산업: 1,027억 위안음악 교육·훈련 시장: 무려 1,554억 위안즉, 중국 음악산업에서 가장 큰 돈은 음악을 듣고 소비하는 곳이 아니..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최근 《2025-2029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 전망》 중국 요약본을 발표했어요.보고서에 따르면 2029년 중국 엔터·미디어 시장 규모는 5,610억 달러, 전 세계 점유율은 16%에 달할 거라고 해요. 성장률도 글로벌 평균(3.7%)보다 높은 4.5%로 예측됐어요. [잠깐] 여기서 PwC는 단순한 조사 기관이 아니에요.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세계 4대 회계·컨설팅 법인 중 하나로, 150여 개국에서 회계감사·세무·경영 자문을 제공하는 글로벌 조직이에요.매년 발간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 전망》은 업계 관계자들이 전략을 짤 때 꼭 참고하는 “바이블” 같은 자료예요.이번 중국 요약본도 투자자·기업들이 향후 5년간의 방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

중국 여름 드라마 시장이 막을 내리는 시점, 장편드라마(长剧) 업계에 두 가지 큰 소식이 있었어요.하나는 시골 서사 드라마 《生万物》이 단 4일 만에 ‘荣耀殿堂(명예의 전당)’에 오르며 흥행 대박을 터뜨린 거예요. 또 하나는, 중국 국가광전총국(广电总局)이 ‘광전 21조(广电21条)’라는 새로운 규제를 내놓으면서 장편드라마 제작 환경을 크게 바꿔버린 거예요. 01. 다시 기회를 잡은 장편 드라마 시장! 사실 최근 몇 년간 중국 장편드라마는 위기였어요.제작 편수 감소히트작 부족시청자 이탈광고 축소게다가 짧고 자극적인 미니 드라마(微短剧)가 폭발하면서, “과연 장편드라마의 시대는 끝난 걸까?”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그런데 이번 광전 21조는 상황을 뒤집는 정책적 ‘부스터’가 됐어요.내용 규제 완화 → 시..

2025년, 중국 힙합 씬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은 단연 람라오(揽佬)예요.그는 吉祥话Rap(길상화 랩)”이라는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해졌는데, 덕담이나 복을 기원하는 길상어(吉祥话)를 가사에 녹여내는 방식이에요. 대표곡 《八方来财》(팔방에서 돈이 들어오길), 《大展鸿图》(큰 포부를 펼치길)은 제목부터 ‘복’과 ‘운’을 담고 있어서 중국 대중에게 즉각적으로 와닿게 된거죠! 스포티파이 월간 리스너 500만 명 돌파, 주걸륜을 넘어 화어권 아티스트 1위유튜브·틱톡 합산 조회 수 수천만~수십억 회《哪吒2》《黑神话：悟空》와 함께 중국 대중문화 해외 진출의 새 아이콘으로 평가즉, 람라오는 단순히 인기 래퍼가 아니라, 중국식 힙합을 세계 시장에 각인시킨 아이콘이에요. 🎟️ 람라오의 성공 공식람라오의 음악은 중국식 ..

POP MART가 이번에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실적은 정말 깜짝 놀랄만했어요.138.8억 위안 매출, 362.8% 순이익 성장, 이 정도면 그냥 ‘폭발적’이라는 말밖에 안 나와요.왕닝 대표가 “300억은 가볍게 갈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 그 말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이 숫자로 증명된 거예요.많은 사람들이 “이건 역시 Labubu 덕분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어요. 바로 毛绒(마오롱, Plush·봉제 인형)이에요. ▶ LABUBU보다 더 뜨꺼운, 毛绒(마오롱) 재무제표를 보면요,Labubu가 속한 THE MONSTERS IP 매출은 48.1억 위안 (34.7%)毛绒 카테고리 매출은 61.4억 위안 (44.2%)毛绒의 성장률은 무려 1276%예요. 작년 상반기에는 ..